주택 누수 원인 우수관 누수
- 생활 정보 이야기
- 2020. 4. 14. 01:17
주택 누수에는 다양한 원인들이 있습니다. 이 누수라는 것이 원인을 찾아내기가 정말 쉽지가 않은데요. 저희 집 누수가 발생했을 때 몇몇 누수 업체에 문의를 하면서 정말 황당한 경우를 겪었는데요. 방문해서 누수 상태를 확인해보지도 않고 비용부터 부르는 업체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대체 누수 확인도 안 하고 비용부터 부르는 건 뭘까요?
집에 누수가 발생 시 원인을 스스로 찾지 못하면 대게 업체에 문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 주의하실 점이 있어요. 집에 와서 확인해보지도 않고 전화상으로 일단 본인들이 사용하는 전문 장비를 가지고 가면 비용이 얼마 정도 든다라고 무턱대고 금액부터 말하는 곳들이 있답니다.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부릅니다. 또한 출장 와서 원인을 찾지 못해도 장비 사용료는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게 몇십만 원이랍니다. 이런 업체들은 그냥 부르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원인도 찾지 못했는데 몇십만 원이나 되는 돈을 지불해야 된다니... 그럼 와서 대충 찾아보고 시간만 때우다 가버려도 돈을 줘야 한다는 소리랑 뭐가 다른 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다른 곳을 연락했는데 역시 제대로 하시는 분들은 비용이 얼마 든다는 걸 처음부터 절대 말하지 않더군요. 정말 실력에 자신 있는 분들은 집에 와서 확인해보고 원인을 발견한 후 수리가 가능하면 견적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누수 원인을 찾지 못한다면 돈을 받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또한 누수 원인을 발견 후 수리 견적을 받아보고 수리 진행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누수 원인을 찾고 수리를 진행하지 않았을 때 출장비 또한 충분히 납득이 가는 비용이었어요. 정말 책임감이 강한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실력이 있는 곳들은 바쁘십니다. 스케줄이 꽉 차있어서 이틀 후쯤이나 방문이 가능하시다더군요. 저희 집처럼 누수로 인해 걱정인 분들이 많을 텐데 우리 집부터 와달라고는 말할 수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결국은 제가 다시 한번 누수 원인을 찾아보고 연락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끊으려고 하니 친절하게도 어디에서 물이 새는지 물어보시며 어디 어디를 한번 확인해보는 게 좋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렇게 해보고 안되면 다시 연락 달라고 말씀하시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
이처럼 누수가 어디서 발생되는지 확인부터 하고 어떻게 수리가 되며 비용은 어느 정도 들어간다고 말하는 게 맞는 건데 그런 건 뒷전이고 대충 어떤 어떤 장비를 쓰는데 무조건 누수는 잡아준다. 그러니 비용은 얼마 정도 들어간다. 이렇게 말하는 업체라면 그냥 다른 업체 찾으시길 바랍니다.
고객들 눈탱이 치려는 업체들이 있는 반면 정말 실력 있고 정직한 업체분들도 많습니다.
결국 어떻게든 제 스스로 해결을 하긴 했습니다. 물론 누수 수리 업체는 아니었지만 평소 친하게 지내는 설비업체 사장님들의 도움도 정말 많이 받았답니다. 제가 이쪽으로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정말 힘든 경험이었는데요.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직업상 현장일을 하고 있다 보니 다양한 공구들을 쉽게 다루는 게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건축 쪽에서 일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구들을 많이 다루는 일을 할 뿐이죠. 그러다 보니 집의 웬만한 수리부터 페인트 정도는 스스로 해결한답니다. 사실 막상 하려고 하면 귀차니즘이 강하게 와서 며칠씩 미루기도 해요. 돌아오는 건 와이프님의 잔소리지만요. 하핫 ^^;;
그렇게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데 거의 한 달 정도 걸렸어요.
제가 우수관에서 누수가 되는 것을 발견하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많은 방법을 썼는데요. 먼저 누수가 발생하면 기본적으로 따져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누수가 언제 발생하는가입니다. 제 경험상 간단하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어요.
누수가 발생하는 시점이 비가 오는 날인지 아닌지 살펴보셔야 합니다. 비가 오는 날에만 누수가 생긴다면 당연히 그쪽으로 관련된 부분에 원인이 있겠죠? 하지만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누수가 발생한다면? 이건 주택의 수도배관 쪽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예외의 경우도 있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에 누수가 생기는데 수도배관이 원인이 아닌 경우도 있어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에 "헐~ 그럼 어떻게 하느냐?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아느냐? 당장 우리 집이 그런 경우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참 답답하고 미칠 것 같은 심정 100%!! 이해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래에 설명 드릴 테니까요. ^^
비가 오는 날에만 누수가 발생한다면 참으로 다행입니다. 원인을 찾기도 쉬우니까요.
먼저 집을 외부에서 둘러보시며 벽면에 금이 간 곳은 없는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2층 베란다 벽면부터 바닥까지 갈라진 곳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보셔요. 주택 외벽의 크랙이나 2층 외부 베란다 바닥의 크랙은 빗물이 스며들어 1층으로 누수를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문제가 되는 부위를 찾았다면 수리를 해주시면 되는데요. 크랙이 간 부위는 수성 코킹이라는 제품으로 메워주시면 됩니다. 수성 코킹의 다른 이름으로는 퍼티, 빠데 등으로 불린답니다. ^^
직접 하실 수 있으시다면 외벽용 수성 코킹을 구입하셔서 작업해주시면 되는데요. 이때 퍼티를 바르게 펴 바르기 위해 해라를 함께 구매하시면 됩니다. 전문적으로 하실 거라면 그라인더 같은 것을 이용해서 작업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이건 안 다뤄본 사람은 너무 위험하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층의 외벽같이 높은 곳은 개인이 작업하기 힘들기 때문에 업체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외벽 페인트 작업할 때가 되었다면 업체에 맡기시면 알아서 해준답니다. 혹시 모르니 외벽 페인트 작업할 때 크랙 간 곳 퍼티 작업도 같이 하냐고 업체에 꼭!! 물어봐주세요.
옥상 방수 상태 또한 살펴보아야 하는데요. 꼼꼼하게 옥상 방수가 깨지거나 벗겨진곳은 없는지 확인해주세요. ^^
외벽과 바닥 부분에 크랙 간 곳이 없는데 누수가 발생한다. 그런데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누수가 있다면 수도 배관을 의심하셔야 합니다. 이 또한 전문 장비 없이 쉽게 확인이 가능한 부분인데요. 평소 친분 있는 설비업체 사장님이 알려주신 방법이랍니다. ^^
집안의 모든 수도를 잠그시고 사진의 수도 계량기처럼 빨간 별 모양 위에 매직으로 금을 그어 표시해두세요. 핸드폰으로 계량기 사진을 찍어두시면 나중에 확인할 때 긴가민가 하지 않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에서 반나절 정도 물을 사용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혹시라도 중간에 물을 틀어버리면 확인이 안 되니 꼭!! 지켜주세요!!
왜 계량기의 빨간 별 모양 위에 매직으로 금을 긋는지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수도의 물을 살짝 틀어놓은 상태로 계량기를 보시면 빨간 별 모양으로 된 것이 회전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아시겠죠? 맞습니다. 이걸 이용해서 수도 배관의 누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랍니다. 만약 집안의 수도를 모두 잠겄는데 시간이 지난 후 확인했을 때 수도 계량기에 눈금 그은 부분과 일치하지 않다면 수도 배관에서 물이 새고 있는 거랍니다.
수도 배관에서 누수가 발생할 경우 경험이 없는 개인이 수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셔야 해요. 정확한 위치를 찾아서 벽을 파고 배관을 교체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니 이런 경우는 수리 업체에 연락하셔서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자 그런데 여기서 또 예외인 경우가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에도 누수가 없고 수도 배관도 멀쩡한데 비가 오지 않는 날에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비 오는 날에 분명 누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물이 새는 현상이 눈에 보이지 않았던 거죠. 이게 가장 골치 아픕니다. 딱 저희 집이 그랬습니다!
비 오는 날마다 누수가 발생하여 빗물이 아주 조금씩 스며드는 경우인데요. 이렇게 스며든 빗물은 쉽게 마르지 않는답니다. 1년이 지나도 마르지 않아요. 비가 올 때마다 스며드니까요. 이렇게 지속적으로 스며들면 사진처럼 방바닥 안의 모래와 흙이 진흙처럼 바뀌어 버립니다. 엄청나죠?
이렇게 지속적으로 스며들어 축적된 빗물들이 한계에 달하면 그제야 결국 1층 천장과 내벽 어디로든 흘러나오게 됩니다. 마치 컵에 물이 넘치듯이 말이죠. 이런 경우엔 무조건 빨리 수리하세요. 그렇지 않고 계속 물에 젖은 상태로 방치해버리면 1층과 2층 사이의 방바닥 부분이 부실해져서 나중엔 위험해집니다.
방바닥의 젖은 흙과 모래를 깡그리 걷어내고 말려버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덮진 않았어요. 아직 누수의 원인을 못 찾았을 때이거든요. 저 상태로 비가 오기를 기다려봤어요. 역시나 빗물이 스며들어 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누수의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요.
외벽과 바닥의 크랙도 아니고 수도 배관도 아니라면 도대체 어디서 물이 들어오는 걸까 하고 엄청난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 비 오는 날 집 외부를 둘러보는데 빗물이 흘러나오는 우수관이 눈에 띄더군요. 순간 설마!! 하고 생각했어요. 네 맞습니다. 집을 둘러보니 외벽 내부에 심어진 우수관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외벽 외부로 설치된 우수관은 제일 윗 부위의 마감만 멀쩡하다면 비가 샐 일이 없었죠. 하지만 외벽 내부에 심어진 우수관은 얘기가 다릅니다. 만약 내부에서 우수관이 파손된 거라면 빗물이 그 부위로 스며들 테니까요.
그렇게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가 바로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옥상 수도에 호스를 연결하고 우수관마다 2시간씩 물을 흘려봤습니다. 그렇게 몇 개의 우수관을 테스트하는 중 드디어!! 누수가 발생하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외벽 내부에 심어진 우수관이 깨져 그 속으로 빗물이 스며드는 거였습니다. 정말 이때 얼마나 기뻤는지 와이프를 크게 부르며 물 새는 곳 찾았다고 소리치며 달려갔답니다. 얼마나 벅차던지.. 와... 정말 그동안 마음고생한 거 생각하면서 눈물이 나올 뻔했어요.
그렇게 저희 집 누수의 원인을 발견하고 이제 해결하기 위해 잠깐 생각에 빠졌는데요. 저희 집 옥상은 우수관이 여러 군데 설치되어 있었기에 문제가 되는 우수관은 아예 막아버리고 외벽 외부로 새로 우수관을 설치하기로 했어요.
일단 그날도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급하게 몰탈과 급결 방수액을 사 와서 문제의 우수관을 막아버렸습니다. 작업하는 도중에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고무대야로 위를 덮어두었어요. 밤이 되니 비가 쏟아지는데 얼마나 걱정되던지... 제발 새지 마라.. 새지 마라... 하고 기도했답니다.
다행히도 그날 비가 더 이상 새지 않는 걸 확인하고 정말 정말 편한 마음으로 와이프 손 꼭 잡고 잠들었답니다. ^^ 아직도 그때가 잊히질 않네요. 지금은 누수 걱정 없이 잘 지내고 있답니다. 작년 장마 때도 아무 일 없이 지나갔어요.
그리고 알아두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지요? 하지만 누수 발생시 바로 아래로 일직선으로 흐르진 않는 답니다. 저렇게 누수가 발생한 우수관과 물이 새는 방은 서로 건물 정 반대에 위치해 있어요. 이때 알게 된 사실이지만 물이란 것이 건물 안에서 새면 물길을 따라 흘러가는데 그게 스며들어가는 부분의 바로 아래가 아닌 건물 아래 어디로도 새어 나올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누수가 발생했다면 누수부위 근처만 찾아볼 것이 아니라 집 전체를 둘러봐야 한다는 거 꼭 기억해주세요.
저 때 발생한 누수 때문에 1층 천장에 물이 새고 전등 전선으로 물이 타고 흘러 합선마저 일으켜서 차단기가 내려갔었어요. 내벽으로도 물이 흘러 곰팡이가 피고... 정말 와이프나 저나 맘고생을 많이 했답니다. 지금이야 지난 일이 되어버렸지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네요. ^^;
지금도 주택 누수 때문에 걱정인 분들이 계실 텐데요. 그런 분들께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해요.
항상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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